은행권, 해외시장 개척은 '내 운명'

입력 2008-02-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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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러시아 진출 활기...초기시장 선점 주력

최근 은행권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초기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이자수익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력이 매우 낮은 현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해외시장 진출은 성장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른 국내시장의 새로운 대안이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초기시장을 선점하라"

은행권이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 중의 하나는 '초기시장 선점'이다. 해외시장 개척은 많은 노력과 비용이 필수적이지만, 초기시장을 선점할 경우 그에 비할 수 없는 달콤한 열매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시장 선점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특히 미개척지였던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진출에 성공하면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26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로 부터 개인 인민폐 영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영업승인에 따라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개인고객에 대한 단순한 자금 조달 및 지원 역할 이외에 자금관리를 포함한 PB와 카드영업 등이 가능해 중국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월 모스크바 현지에서 은행권 최초로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러시아 진출에 성공하면서 기업들의 수출입 송금 업무와 기업금융 등 러시아 시장에서 초기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 말 국내은행 최초로 카자흐스탄 진출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진출을 전초기지로 삼아 개발 수요가 많은 중앙아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은 신한은행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설립하는 최초의 네트워크"라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CIS 본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후발기업 잇따른 진출 '잰거름'

이에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후발은행들도 초기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 인가를 승인받았다. 외환은행은 북경과 천진, 상하이, 대련 등 총 4개 지점을 통해서 약 1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북경에 왕징출장소를 개설한데 이어 금년에도 '우타코우 출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 북경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 4일 중국 북경현지법인 설립인가를 취득했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텐진 등 4개 분행을 현지법인 소속으로 전환시키고 점포망 확장을 통해 소매금융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올해 해외사업부를 신설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말 러시아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법인 설립이나 현지은행 인수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러시아는 약 700여개 중소규모의 은행들이 최근 은행간 M&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현지은행 인수의 경우 러시아 특유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나 인수가치가 충분한 은행들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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