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내년 1월 사임…17년 만에 구글 경영 일선서 후퇴

입력 2017-12-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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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고문 역할·이사직은 유지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지난 5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전/EPA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지난 5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전/EPA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내년 1월 자리에서 내려와 기술 고문을 맡는다.

21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내년 1월 알파벳의 슈미트 회장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이사회의 의장직에서 내려와 기술 고문을 맡는다. 현재 그는 알파벳과 구글 회장, 알파벳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알파벳은 그가 이사회에는 남아있을 것이며 의장직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이 같은 결정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의논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성명을 통해 “페이지, 브린, 피차이 모두 지금이 알파벳이 진화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년간 나는 과학과 기술 이슈뿐 아니라 자선 사업에도 내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앞으로도 그러한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1년 구글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2011년까지 CEO직을 맡았다. 그가 CEO로 재직하면서 구글은 검색 엔진 공룡으로서 뿌리를 굳건히 하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 동시 진출했다. 래리 페이지에게 CEO 자리를 물려주고 나서는 구글과 알파벳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페이지를 돕는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지난 2011년 CEO 교체 당시 “구글은 더는 성인의 감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페이지 알파벳 CEO는 성명에서 “슈미트 회장은 2001년부터 우리 기업에 경영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제공했고,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또 “그는 17년 동안 이곳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의 기술 고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가 만들어낸 혁신과 변화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1998년 페이지와 브린 창업자가 공동으로 설립해 검색 엔진, 유튜브, 크롬 등 플랫폼을 보유한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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