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외 증시 활황장에…ELS 조기상환도 ‘급증’

입력 2017-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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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94조2000억…전분기比 5.7%↓

3분기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가 함께 활황장세를 연출하면서 파생결합증권 시장에도 조기상환 ‘붐’이 일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4조2000억 원으로 직전 2분기(99조9000억 원)보다 5조7000억 원(5.7%) 줄었다. 이는 발행액 증가분(25조8000억 원)을 상환액 증가분(31조4000억 원)이 상쇄했기 때문이다.

전체 발행잔액 감소에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액이 큰 폭으로 늘면서 발행액을 압도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 증시와 세계 증시의 활황세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들이 무더기로 조기상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분기 ELS 발행액은 18조1000억 원으로 세계 증시와 국내 증시의 상승, 조기상환 자금의 재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15조7000억 원) 대비 2조4000억 원(15.3%) 늘었다.

대부분 공모형 상품으로 13조8000억 원어치가 발행돼 전체 76.2%를 차지했으며, 사모형은 4조3000억 원(23.8%) 발행됐다. 또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17조 원 규모로 대부분(93.9%)을 차지했고, 사모형은 1조1000억 원(6.1%)에 불과했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17조4000억 원어치 발행돼 대부분(96.1%)을 차지했다. 특히 유로스탁스50지수(EuroStoxx 50)가 13.2%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200지수(KOSPI200)(10.8%), 홍콩항셍지수(HSI)(6.4%), 니케이225지수(Nikkei225)(5.5), 홍콩 H지수(HSCEI)(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24조8000억 원으로 주요지수 가격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급증한 데 따라 직전 분기(15조3000억 원)보다 9조5000억 원(62.1%) 늘었다.

실제 ELS 상환유형을 들여다보면 조기상환 규모는 11조1000억 원 늘어 전분기 대비 95.7% 증가했다. 반면 만기상환 규모는 -1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3.2% 감소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3분기 말 발행잔액은 35조9000억 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직전 분기말(34조9000억 원) 대비 1조 원(2.9%) 증가했다.

3분기 DLS 발행금액은 총 7조700억 원으로 직전 분기(8조4000억 원)보다 7000억 원(8.3%) 줄었다. 대부분 사모형 상품으로 81.8%에 해당됐으며,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전체 64.9%를 차지했다.

반면 DLS 상환금액은 3분기 말 6조6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6조7000억 원)보다 1000억 원(1.5%) 감소했다. 또 만기상환 비중이 63.6%로 조기상환 비중(36.4%)보다 높았다.

한편,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 파생상품 운용이익 증가 등으로 1620억 원이 발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29억 원(8.7%) 증가한 셈이다.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96조7000억 원으로 채권 운용 비중이 71조6000억 원어치로 74.1%를 차지해 가장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DLS는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원유 가격 등에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막연히 자신이 투자하는 동안 큰 폭의 주가지수 등의 하락이 없을 것이라 단정하고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라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자기책임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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