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카작무스'의혹 핵심 '차용규'는 누구(?)

입력 2008-0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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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출신 억만장자, 마피아와 뚝심협상 등 특이 행각

차용규씨(52세)는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지난 199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점에서 근무했다.

알마티 지점 발령은 차씨에게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카작무스'와 인연을 맺게 했다. 카자흐스탄은 당시 몰락위기에 놓인 국영기업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결정했고 삼성물산은 공개입찰에 나서 회사 경영을 맡게 된다.

이후 차씨는 삼성물산 위탁 경영팀의 핵심인력으로 활동했다. 그는 공적을 인정받아 1998년 부장과 1999년 상무이사보로 이어지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는 카작무스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후 카작무스는 2억5000만달러이상의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구리 생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현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된 바에 의하면 차씨는 강한 뚝심의 소유자로 전해진다. 그의 마피아와의 담판 등 일련의 행동이 초고속 승진의 원동력이 됐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알마티 지점 근무 당시, 소총으로 무장한 러시아 마피아가 차씨와 동료들에게 들이 닥쳤다. 마피아들이 삼성물산의 위탁경영 사실을 알고 카작무스가 진 빚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 차씨는 마피아의 협박이 몇 달째 이어졌지만 결국 그는 마피아와 협상을 타결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의 경영권을 포기한 2004년 차씨에게는 커다란 기회가 찾아왔다.

카작무스는 연간 배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 8월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 시가총액 100억달러의 초우량 기업으로 세계 원자재 시장에 명함을 올렸던 기업이다.

이러한 카작무스 주식지분을 차씨는 대량 인수했다. 차씨가 런던 증시 상장과 함께 보유한 회사 지분은 15.6%. 시세로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가치다. 이 과정에서 그가 헐값에 주식지분을 인수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 왔다.

이후 세계적인 경제잡지들은 차씨를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는 일약 '샐러리맨의 신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타게 됐다.

하지만 2006년 하반기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한 후 연말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4월 그는 1조원이 넘는 카작무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잠적해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차용규 전 카작무스 대표 프로필>

▲1956년생

▲경기고,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경력

- 1999년 삼성물산 알마티 지점장

- 2001년 삼성물산 상가부문 카작무스 사업담당 상무보

- 2004년 카자흐스탄 카작무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 2005년 카작무스 주식 영국 증권거래소 상장

- 2006년 7월 카작무스 대표직 사임 표명

- 2006년 12월 대표직 퇴임

- 2007년 4월 카작무스 지분 전량 매각 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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