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롤스로이스·지멘스 “하이브리드 전기 여객기 2020년 비행 목표”

입력 2017-11-29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어버스와 롤스로이스, 지멘스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E-팬X. AP/뉴시스
▲에어버스와 롤스로이스, 지멘스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E-팬X. AP/뉴시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고급자동차 및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 전기전자기업 지멘스가 여객기용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3년 내 전기 여객기의 시험 비행이 이들의 목표라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3개사는 ‘E-팬(FAN)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단거리 항공기의 기존 엔진 4개 중 하나를 전기 모터로 교체해 2020년까지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행이 성공하면 두 번째 모터를 교체한다. 100석 규모의 여객기가 기본 모델이다. 2025년에는 이 기술을 상업용 비행기에 활용할 계획이다.

3개사는 각각 강점을 살려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부품 개발에 나선다. 에어버스는 비행제어장치와 엔진 시스템을 통합하며 롤스로이스는 터보 샤프트 엔진과 2㎿(메가와트) 발전기를 담당한다. 지멘스는 전기모터 개발과 배선을 맡는다. CNBC는 2㎿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최대 출력의 약 7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앞서 승객 100명을 태운 단거리 비행기에 20㎿ 출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5% 줄이고 질소산화물을 90%, 소음 공해를 65%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개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술로는 이를 충족할 수 없지만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기술이 가장 유망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연료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폴 에레멘코 에어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을 미래 항공의 강력한 기술로 보고 있다”면서 “E-팬X은 가까운 장래에 전기 비행을 현실화하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다.

전기 항공기에 미래를 건 회사는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만이 아니다. 이지젯은 미국 스타트업 라이트 일렉트릭과 제휴해 전기 여객기 개발에 나섰으며 보잉과 블루젯도 2022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N은 이들의 프로젝트는 기존 경험과 전문성이 없어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종합]'금융 컨트롤타워 재확인' 강한 리더십 통했다[김병환號 100일]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활력 찾는 제약업계, 30대 오너3세 ‘3·3경영’ 가속
  • “대출 문턱, 서울 넘어 지방도 확 뛰었네”…10월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 ‘급감’
  • [종합] 뉴욕증시, ‘예측 불가’ 대선 앞두고 경계감 확산…다우 0.61%↓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66,000
    • -1.67%
    • 이더리움
    • 3,330,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456,700
    • -4.14%
    • 리플
    • 699
    • -0.43%
    • 솔라나
    • 219,500
    • -3%
    • 에이다
    • 454
    • -2.58%
    • 이오스
    • 568
    • -2.24%
    • 트론
    • 227
    • -1.3%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4.65%
    • 체인링크
    • 14,250
    • -5%
    • 샌드박스
    • 315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