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부회장, 반년 만에 또 쓴소리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돼야”

입력 2017-11-23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

5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을 비판했던 김영배 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이 반년 만에 비합리적인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쓴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 열린 ‘제231회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정기상여금 등 근로자들이 지급을 보장받고 있는 임금의 상당 부분을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산입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 인해 근로자에게 연봉을 4000만 원 넘게 지급하는 기업들도 최저임금 위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임근로자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제로 인해 상여금 비중이 높은 대기업 고임 근로자가 더 큰 혜택을 보는 경우가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부터 16.4%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적용될 경우 전 산업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기상여금, 숙식비 등 근로자가 지급을 보장받는 임금 및 금품은 모두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경총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5월 열린 경총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세금을 쏟아 부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임시방편적 처방에 불과하고, 당장은 효과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논란의 본질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총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까지 더해져 논란은 확산됐다. 이후 김 부회장은 매월 개최되는 경총포럼에 참석했지만 침묵을 지켜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은행 파킹통장보다 못한 증권사 CMA 이율…"매력 없네"
  • 2600 문턱 코스피, ‘단기 반등 끝’…박스권 장세 온다
  • 자산운용사 ETF 점유율 경쟁에…상반기 계열사가 5조 투자
  • 태권도 이다빈, 여자 67kg급서 동메달…2회 연속 메달 획득 [파리올림픽]
  • 증시 급락에 신용 융자 잔액 급감…‘바닥’ 인식에 투자 나서는 개미
  • 우상혁, 육상 높이뛰기서 2m27로 7위에 그쳐…"LA올림픽서 메달 재도전" [파리올림픽]
  • ‘뇌 속 시한폭탄’ 뇌졸중, 무더운 여름에도 조심해야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12,000
    • +0.98%
    • 이더리움
    • 3,724,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501,500
    • +1.37%
    • 리플
    • 829
    • -0.48%
    • 솔라나
    • 219,300
    • +1.34%
    • 에이다
    • 491
    • +0.82%
    • 이오스
    • 688
    • +2.99%
    • 트론
    • 180
    • -0.55%
    • 스텔라루멘
    • 144
    • +1.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250
    • +3.64%
    • 체인링크
    • 15,010
    • +1.01%
    • 샌드박스
    • 380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