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잘되는 재개발…경기권마저 난항

입력 2017-11-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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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덕소3ㆍ안양 상록 등 잇따라 유찰…건설사 무리한 수주 꺼려

서울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반면, 경기권 재개발 사업은 진척을 보이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111-2 일대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상반기 두 차례에 이어 또다시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GS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유찰됐다.

덕소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미 5월까지 두 번의 입찰을 진행했지만, 같은 이유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가세하면서 그나마 경쟁 구도가 형성돼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8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세 번째 입찰은 아예 무산됐다.

일반적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세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되지만,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앞서 상반기 열린 입찰 중 1회가 효력을 잃으면서 이번 입찰이 두 번째 입찰이 됐다. 조합은 연내 다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재개발을 거치면 290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7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안양 상록지구 재개발 사업도 이달 두 번째 유찰 사태를 겪었다. 특히 이 사업지의 경우 입찰 자격을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물론 10대 대형 건설사 중 하위권 업체들은 아예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게 진입장벽을 높인 것이다.

경기권의 재개발 대어들이 이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서울의 재개발 사업은 상반된 분위기다. SK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 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총 14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3138억 원이다. 수색뉴타운 내에서 단위 지구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교통·교육·생활인프라 이용이 쉽다는 평이다. SK건설은 최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일대 노량진 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도 수주했다. 도급액 1300억 원, 614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작은 규모의 사업이지만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전체가 8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집값 상승 기대감에 대형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조합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입지 등 사업성이나 해당 지역 선점 효과를 따지지 않고 무리하게 수주전에 들어갈 수는 없다”며 “다른 건설사들의 물밑작업이 이미 많이 이루어진 곳이나 내부 문제를 안고 있는 사업장이라면 들어가기가 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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