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전 국정원장 ‘특활비 전달’ 일부시인

입력 2017-11-12 0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12일 당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일 자정까지 계속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소환조사에서 청와대의 요구에 특활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납에 대해 그동안 이어져온 관행으로 생각했다며 청와대의 요구에 거부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장으로 재임해 ‘문고리 3인방'에게 매달 약 1억 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미르재단’ 보도가 나온 후 특활비 전달이 끊겼다 두 달 후 평소보다 많은 2억 원이 다시 전달됐다는 정황으로 미뤄 청와대와 이 전 원장 등이 이같은 상납 행위에 대한 위법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명 ‘문고리 3인방’을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약 40여 억원의 특활비를 비자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 원씩 특활비를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13일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추가 소환해 특활비 상납 액수가 월 5000만 원에서 월 1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 배경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21,000
    • +0.57%
    • 이더리움
    • 3,206,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432,200
    • +1.67%
    • 리플
    • 707
    • -0.14%
    • 솔라나
    • 188,300
    • +1.35%
    • 에이다
    • 474
    • +2.82%
    • 이오스
    • 634
    • +1.28%
    • 트론
    • 213
    • +1.91%
    • 스텔라루멘
    • 123
    • +1.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050
    • +1.41%
    • 체인링크
    • 14,870
    • +3.84%
    • 샌드박스
    • 335
    • +1.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