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日덴소 제치고 한온시스템 ‘러브콜’한 이유

입력 2017-1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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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 방지’‘전기차 시대 대비’두 마리 토끼 포석

벤츠, 폭스바겐, 테슬라 등 해외 완성차 업계와 국내 자동차 공조 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과의 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조 시스템은 자동차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기조절 장치 전반을 말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한온시스템과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일제히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덴소를 제치고 한온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다.

우선 정보 및 기술 유출 방지가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독자적 부품 기업인 한온시스템의 경우,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덴소와 비교했을 때 기술 유출 위험성이 낮다는 것이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일본에 밀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적극적이다. 한온시스템은 2016년 메르데세스-벤츠와 공조 시스템 납품 계약을 맺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일본 도요타의 계열사인 덴소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부 부품 전반과 밀접하게 관련한 공조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협력 업체와 정보 공유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로서는 대표 경쟁 브랜드인 렉서스를 만드는 도요타의 자회사인 덴소에 기술이나 정보를 유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 추세 또한 한온시스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디젤 게이트 이후,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뒤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선언했고, 폭스바겐도 2025년까지 23종에 이르는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기술이 또한 공조 시스템이다. 공조 시스템 운용에 있어 심장 역할을 하는 컴프레서는 내연기관차의 경우 엔진에서 동력을 받는다. 전기차의 경우 독자적인 컴프레서가 필요한데, 한온시스템은 전동식 컴프레서 개발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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