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대표에게 납품단가를 부풀려 청구하게 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회사 임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제조업체 영업이사 A(44)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회사 팀장 B(40) 씨와 영업 대행회사 직원 C(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C 씨와 짜고 2012년 8월부터 2015년 7월 하청업체 대표에게 납품단가를 부풀려 청구하게 하고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자신의 계좌로 36차례에 걸쳐 2억2000만원을, C 씨 계좌로 23차례에 걸쳐 7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회사 대표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 하청업체 대표가 이들에게 돈을 보낸 내용을 확보하고, B 씨 컴퓨터에서 발견한 비자금 장부 등을 제시해 범행을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