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출시 앞두고 온갖 루머에 골머리 앓는 애플

입력 2017-10-30 09:09 수정 2017-10-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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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질·안면 인식 기능 사생활 심해 논란 등

아이폰 탄생 10년 기념폰인 ‘아이폰X(텐)’이 출시를 앞두고 온갖 루머에 휩싸이자 애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예약 주문을 받은 아이폰X은 내달 3일 정식 출시된다. 그런데 출시를 코앞에 두고 중고 제품이 풀리고, 공급 부족 현상이 감지되는 등 악재가 무성하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이폰X이 벌써 중고시장에 풀렸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전날 아이폰X을 예약 주문하는 과정에서 초도 물량이 수십 분만에 매진된 탓이다. 예약사이트가 열린 즉시 예약에 성공한 극소수만이 정식 출시일인 내달 3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예약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주 이상 기다려야 하고, 대기 기간은 최대 6주가량이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해 중고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오픈마켓 이베이에 ‘아이폰X’을 검색하면 4480개의 리스트가 뜬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중고시장에 올라온 아이폰X의 평균 가격을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가격대는 1500달러 가량(약 169만6500 원)이다. 아이폰X 가격은 64GB가 999달러, 256GB가 1149달러다.

액정화면 교체 비용도 구설에 올랐다. 선주문을 시작하면서 애플은 아이폰X의 교체·수리 비용 리스트를 밝혔는데 이에 따르면 액정화면 교체 비용은 무려 279달러에 달한다. 액정화면을 제외한 다른 부분이 깨졌을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수리 비용은 549달러다. 소비자 과실로 파손되면 무상 수리를 해주는 아이폰X의 애플케어플러스(보증 서비스) 구매 가격은 199달러로 이 역시 아이폰8의 149달러에서 급등했다.

아이폰X의 최종병기로 꼽혔던 얼굴 인식(페이스ID) 기능은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용자의 안면 인식 데이터가 애플의 서버에도 저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은 촉발됐다. 애플 측은 데이터가 기기에만 저장될 뿐 회사에 저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슷한 원리의 기술을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지난 6월 기준으로 매달 20억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본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가 아이폰X을 인증한 딸 때문에 해고를 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28일 한 엔지니어의 딸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 갔다가 아이폰X을 집어들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게 발단이었다. 해당 동영상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결국, 엔지니어는 해고됐고 동영상을 올린 딸 브룩 아멜리아 피터슨은 아버지가 억울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미국이 사랑하는 기업’ 순위에서 후보에 오른 기업 중 최하점을 받았다. 더버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를 놓고 호감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애플은 ‘매우 호감’과 ‘다소 호감’의 선택을 가장 낮게 받은 회사로 꼽혔다. ‘비호감’ 부분에서 애플은 페이스북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를 친구, 가족 등에게 추천할 것인지 묻는 항목에서도 애플은 구글과 아마존에 뒤처졌다. ‘매우 추천’과 ‘어느 정도 추천’을 합쳐 구글과 아마존은 90% 이상의 응답을 이끌어낸 데 반해 애플은 80%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또 ‘애플을 지인에게 절대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을 한 사람은 15%에 달했다.

애플은 아이폰X의 정식 출시 전날인 내달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관전 포인트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할 지 여부다. 애플의 시총은 이미 전 세계 1위다. 지난 27일 애플의 주가는 3.58% 오르며 주당 153.05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애플의 시총은 8420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1조 달러 달성’을 둘러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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