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별 판매 사상최대

입력 2008-0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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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외 24만4148대 판매

자동차 업체들의 올해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1월 달 성적표가 공개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에 국내 5만1918대, 해외 19만2230대 등 국내외 24만4148대를 판매해 월 판매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CKD 제외).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국내 14.6%, 해외 28.3% 증가한 실적으로, 내수·수출 양 부문에서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뤄내 총 판매는 25.2%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의 1월 내수판매는 2만2037대를 기록해 지난해 1월보다 4.2% 줄었고, 수출은 9만8320대로 지난해 1월(8만3662대)보다 17.5% 증가했다. 쌍용차의 경우는 1월 전체 실적이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의 급락 가능성,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악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가 내수, 수출 모두 성장을 거둔 것은 i30, 쏘나타, 싼타페 등 전략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도 공장, 중국공장이 각각 현지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것도 이 같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5만1918대를 판매해 1월 판매로는 2003년 1월 이후 5년 만에 5만대를 돌파하며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53.3%를 기록하며 2007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아반떼가 국내 최다 판매차종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59.9%, 전월대비 0.5%가 증가한 1만3954대를 판매해 쏘나타 시리즈 판매 이후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i30도 2399대를 판매해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제네시스도 출시와 동시에 주문이 쇄도해 계약이 1만대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판매호조가 이어져 국내생산 수출 9만8340대, 해외공장판매 9만3890대를 기록하며 각각 33.2%, 23.6% 증가했다. 해외시장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차종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개발한 싼타페와 유럽전략 모델인 i30은 판매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시장 공략을 위해 투입한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도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엑센트, 아반떼, 투싼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해외공장판매도 크게 늘었다. 인도 공장과 중국공장이 각각 3만7690대 3만63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다. 인도 공장은 i10의 호조에 힘입어 41% 증가하였고 중국공장도 아반떼와 투싼 판매량이 각각 48.2%, 47.7% 증가, 그 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며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격을 내리며 현지 경쟁사들에 가격으로 대응한 바 있어, 수익성 면에서는 재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모닝과 모하비 등 신 모델 판매 호조로 내수시장점유율 22.6%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실적은 줄었으나 지난해 연간 점유율 22.3%에 비해 0.3% 증가했다.

올해 한국에서 첫 번째로 발표한 자동차로 기록된 모닝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은 1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달의 3.7배, 전달의 2.5배에 해당하는 7848대가 판매됐다.

정부의 경차규격 상향조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부터 경차로 다시 태어난 모닝은 취득세·등록세 면제를 비롯한 다양한 경차 혜택이 주는 경제성과 엔진성능, 안전성, 편의성을 무기로 지난달 계약 2만대, 판매 7848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오피러스는 1306대가 판매되며 2006년 6월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인 이래 20개월 동안 고급 대형차시장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최다 판매모델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오피러스는 제네시스의 돌풍에 인기행진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선보인 대형 SUV 모하비도 1278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모하비는 한 달간 2453대의 계약고를 올림으로써 향후 밝은 전망을 가능케 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은 6만6661대로 소폭 증가했으며(2.0%) 해외공장 생산 분은 유럽공장의 씨드와 스포티지, 지난해 말 준공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중국 2공장의 쎄라토·스포티지 판매 호조로 3만1659대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73.1%가 늘었다.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선정에서 준중형부문 1위를 기록한 씨드의 판매가 1월 1만3938대를 기록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씨드는 지난해 1월 유럽 전 지역에 선보인 이후 매월 1만대 꼴로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오피러스도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1월 한 달간 104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56.1% 증가했다.

한편 쌍용차는 1월 한 달 동안 내수 5천001대, 수출(CKD포함) 4천112대 등 총 9천113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가 호조세를 보였다. 액티언은 전월 대비 6.6%가 상승하였으며, 액티언스포츠도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모두 35.5%와 2.3% 상승했다.

액티언스포츠(983대)는 터키, 칠레, 호주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모두 20.5%와 7.4%가 증가하였는데, 특히 이번 1월 실적은 2006년 5월 첫 선적 이래 액티언스포츠의 월간 최대 수출 기록에 해당하는 성과다. 또한 1월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남미, 아시아(중동), 태평양이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액티언 외에 내수 시장에서 돋보이는 차가 없었으나, 체어맨 H가 최근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월평균 생산량을 2배 늘리고 있다. 따라서 3월에 출시될 체어맨 W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1월 판매 실적은 현대차의 독주 속에 이를 견제할 업체들이 더욱 분발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2위 그룹의 분발이 더욱 촉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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