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플래너리 신임 CEO, 절약만이 유일한 생존의 길?…전용기 매각·임원 차량제공 중단

입력 2017-10-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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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천 개 일자리 감원 등 새 전략 발표 예정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플래너리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절감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래너리 CEO는 취임한 지 2개월 반 밖에 안됐지만 전용기를 매각하고 임원들에게 차량도 제공하지 않는 등 비용 감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가 지난 8월 1일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로 취한 조치는 GE가 보유했던 6기의 비즈니스 전용기를 매각한 것이다. 그의 전임자인 제프리 이멜트는 혼자 두 대의 전용기를 갖고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 두 번째 비행기는 이멜의 첫 전용기에 정비 문제 등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플래너리는 이런 전용기가 낭비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칼을 댄 것이다.

플래너리는 매주 금요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근 ‘임원들에 대한 차량제공이 계속 되는지’라는 질문에 그는 그 프로그램을 아예 없앴다고 밝혔다. GE는 잭 웰치 전 CEO 시절에 임원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약 125명의 임원이 혜택을 봤으며 이멜트 시대에는 그 수가 7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플래너리는 또 매년 플로리다 주 보카레이턴리조트&클럽에서 개최하는 사흘 간의 GE 글로벌 리더 행사도 없앴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낚시와 골프를 즐기며 마지막에는 사내 시상식이 열린다. 대신 그는 내년 1월 보스턴에서 규모를 대폭 축소해 행사를 연다. 한 GE 전 임원은 “플래너리가 겨울 행사를 통해 돈을 아끼는 것 이외에도 참석자들에게 ‘좋은 시절은 갔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다. 플래너리는 취임 즉시 회사 전체 사업을 검토해 비용 절감 부문을 찾아내는 전략적 검토에 착수해 다음 달 그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GE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원하고 글로벌 사업구조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플래너리는 이미 중국 상하이와 독일 뮌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연구·개발(R&D) 센터 문을 닫고 일부 엔지니어들을 개별 사업부에 배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GE 글로벌 R&D 센터는 뉴욕 니스카유나와 인도 방갈로르 등 두 곳밖에 남지 않게 된다.

GE는 20일 지난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구조조정 비용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방만한 경영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래려면 플래너리는 구조조정을 멈출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GE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5%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에서 약 800억 달러(약 90조5200억 원)가 증발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2만3000선을 돌파했지만 GE 주가는 오히려 0.3%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뮤추얼펀드 누버거버만의 마틴 생키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GE는 비용 관리 측면에서 궤도를 이탈해왔다”며 “GE는 최근 일부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여전히 경쟁사에 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E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1.3%였다. 반면 지멘스는 29.9%,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27.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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