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명품 파워' 통했다...면세점 '新 3강' 구도 앞당길듯

입력 2017-10-13 10:44 수정 2017-10-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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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정유경 사장, 루이뷔통ㆍ디올 등 유치로 경쟁력 강화 한몫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신세계면세점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해외 명품을 비롯한 브랜드 유치에서 다른 시내면세점들보다 앞서나가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데 힘입은 것으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신 3강’ 구도 형성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오른 1조8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오른 504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DF는 올 3분기 약 2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면세점의 하루 매출은 7월 34억 원, 8월 45억 원, 9월 48억 원으로 매월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200억 원, 올 2분기 44억 원 등 잇단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 3분기에는 지난해 5월 영업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내년 상반기 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까지 개장이 예정돼 있어 올해 1조 원 매출 달성에 이어 내년에는 1조5000억 원, 2019년에는 2조 원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거침없는 성장세는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이 루이뷔통, 디올, 펜디, 까르띠에 등 해외 명품을 잇따라 유치해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 총괄사장은 샤넬, 에르메스 측과도 입점 논의를 하는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대 명품 브랜드의 점포당 매출총이익률은 다른 점포보다 높은 40%대로 알려져 있다”며 “3대 명품이 입점할 경우 집객효과는 물론 평균 객단가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이 연내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시장은 1위 롯데가 48.7%, 2위 신라면세점(HDC신라면세점 포함)이 27.7%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신세계면세점의 점유율은 7.8%였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문제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2차 협상이 무산된 데다 앞으로도 단기간 내 진전을 보기 쉽지 않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로 최악의 경우 인천공항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2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 담합 혐의로 방문조사까지 받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위는 롯데·신라의 할인, 가격정보 공유,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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