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가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9월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3182대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81.1% 늘어난 수치다. 올해 9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의 누적 판매도 1만92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411대)보다 10.7% 확대됐다.
특히 올해 3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달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334대가 팔리며 작년 9월보다 970.6% 판매가 증가했다. 1년 만에 약 10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랜저의 흥행으로 판매 외연이 확장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그랜저는 9월까지 누적 판매 10만4246대를 기록하며 올해 첫 10만 대 클럽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같은 기간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2076대가 팔리며 전체 연료 모델 대비 11.6%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쏘나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황에서도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 기간 1만2076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8% 확대됐다. 올해 목표 판매량이 1만 대 판매도 조기에 달성했다.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체 누적 판매량(10만4246대) 가운데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62.6%로 가장 크다.
‘친환경’의 이미지를 강조한 아이오닉의 경우, 올해 9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3309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판매한 6200대보다 46.6% 감소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9월까지 누적 판매 3893대를 기록해 작년 동기(5614대) 대비 30.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의 신차 효과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흥행이 주춤해지면 하이브리드 차량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다양화해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