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와 양자간 FTA 언급…NAFTA 놓고 멕시코 압박

입력 2017-10-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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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이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양자간 FTA 가능성을 시사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이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양자간 FTA 가능성을 시사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멕시코를 제외하고 캐나다와 개별 협정을 맺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에 대해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협정은 종결될 것이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 재협상에 실패하면 캐나다와 개별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며 모든 것이 공정해야 한다. 트뤼도 총리도 캐나다와 국민을 보호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NAFTA 이전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현재 두 나라의 FTA는 NAFTA로 대체된 상태다.

트뤼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캐나다 대사관에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NAFTA가 양국의 일자리 창출에 이롭다고 말했다. 그는 “NAFTA는 수백만 명에게 혜택을 주고 수 백만 달러의 이익을 안긴다”고 밝혔다.

멕시코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정상의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FTA를 언급하면서 멕시코가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재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강화된 원산지 규정도 멕시코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미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600억 달러(약 67조9320억 원)의 무역적자를 입었다.

워싱턴 DC에서는 이날부터 NAFTA 재협상 4라운드가 시작됐다. 협상에서는 원산지 규정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무관세를 위한 자동차 역내부품 의무 조달비율을 기존 62.5%에서 8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부품의 50% 이상은 미국에서 제조하라고 요구했다. 멕시코 자동차 공장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낮은 임금과 관세 혜택 때문에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북미 수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백만 제조업 일자리를 멕시코에 빼앗겼다며 NAFTA를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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