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6년 복원작업 끝에 경매 나온다…사상 최고가 ‘1억 달러’에 팔릴 듯

입력 2017-10-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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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불가사의함을 나타내는 완벽한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 사진 제공 = 크리스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 사진 제공 = 크리스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유화 작품 ‘살바토르 문디(세계의 구세주)’가 6년 간의 복원 작업 끝에 경매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1억 달러(약 1135억 원)로 사상 최고가에 달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프랑스 루이 12세(1462~1515)의 주문으로 1506년부터 1513년 사이에 다빈치가 그린 예수의 초상화다. 이 그림은 몇 세기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몇 번의 재등장을 거쳤고, 지난 2011년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달 15일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한동안 다빈치의 제자인 지오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세기 중엽 영국의 찰스 1세가 소장하고 있었고, 나중에 그의 아들 찰스 2세에 대물림됐다. 이후 1900년 영국의 명화 수집가인 프레드릭 쿡 경이 사들여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45파운드에 팔렸다. 그뒤 미국의 한 수집가 손에 넘어갔는데, 2005년까지 자취를 감췄다. 미국 수집가는 2005년에 이 그림이 다빈치의 작품으로 그려진 지 500년 이상 된 것임을 입증했다. 지난 2011년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다빈치 기획전에서 이 작품이 전시돼 당시 기획전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예수가 14∼16세기 서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의상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작품에서 예수는 왼손에 크리스탈 볼을 들고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며 축복을 기원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알란 윈터뮤트 수석 전문가는 “이 그림은 다빈치의 천재성이 절정에 달했던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2017년 이 작품이 경매에 등장해 내가 이 그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마치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작품을 손에 넣을 기회는 우리 평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경매에 참여하게 돼서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설명할 수도 없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국제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로익 고우저 회장은 “이 작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일생의 한 번뿐인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은 다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와 같은 시기에 그려진 것”이라며 “다빈치는 유일무이한 독창성과 불가사의함을 작품에서 뽐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저는 “다빈치의 불가사의함을 나타내는 완벽한 작품은 모나리아와 살바토르 문디”라며 “우주의 기원을 완전히 알 수 없듯이 다빈치 그림의 경이로움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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