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KAI 사장 내정자 "KAI, 비리기업 아니다...신뢰회복이 중요"

입력 2017-10-10 16:36 수정 2017-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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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KAI) 내정자는 10일 "KAI에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회복"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통해 KAI 차기 사장에 내정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KAI는 비리기업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나는 KAI 사장이 아니다"며 "아직 통보를 받지도 못 했고, 정식으로 선임 절차를 밟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KAI에 대한 인식, 경영, 문제점 등에 대해 균형있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내정자는 KAI의 가장 큰 문제로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KAI는 좋은 회사였고, 구성원들이 열심히 일했다"며 "개인의 일탈에 의해 국민 비난을 받는 것이지 조직적인 범죄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주요 기조인 '방산비리 척결'과 관련해 어떻게 보조를 맞출 것인지 묻자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어야 주가가 오르고 구성원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인만큼 정부와의 관계를 잘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KAI는 수은이 1대주주이며 국민연금이 주요주주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회의 민원 및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조직이다.

김 내정자에게 정부와의 관계가 항상 문제였다고 묻자 "나는 학벌도 좋지 않고 내세울 것이 없지만 감사원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면서 사무총장까지 갔다"며 "조직의 장이 법대로 하면 직원들이 규정대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방위산업 경력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서 삼성이 글로벌 기업이 됐을까"며 "조직을 잘 추스려서 조직원이 자존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 훈련기 사업에 대해서는 "KAI 혼자 할 수 있는 일 아니다"며 "정부와 그 외(록히드마틴)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형민수헬기(LCH), 소형무장헬기(LAH) 등 KAI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 분야는 기술담당, 연구담당과 의논해서 해결해야한다"며 "지금 답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8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감사원 감사관,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하고 2006~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진주산업대 총장,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 학계에 있다가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으며 정치권과 다시 연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도 몸담았으며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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