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회복 확신 신호로 자산 축소 버튼 누를 듯”

입력 2017-09-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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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오늘 FOMC 결과 발표…시장은 예고된 움직임이라며 평온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연준이 10년 가까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자산규모를 네 배 이상 늘린 끝에 경기회복 확신 신호로 자산 축소 버튼을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억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약 5076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걷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연준은 벤 버냉키 시절인 지난 2008년 말부터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기준금리를 낮추고 3차례의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등 유례없는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자산 축소를 확신하고 있지만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자산 축소 과정이 마치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보는 것처럼 예측 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현재 연준은 양적완화 당시 매입한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이 만기가 돌아왔을 때 이를 재투자하는 방법으로 자산규모를 유지해왔는데 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단계적으로 재투자를 중단하게 된다. FT는 이르면 10월부터 연준이 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성명과 별도로 내놓은 부록에서 자산 축소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연준은 처음에 국채는 월 60억 달러, MBS는 최대 40억 달러까지 재투자를 중단하고 1년의 시간에 걸쳐 3개월에 한 번씩 이런 한도를 늘리게 되며 최종적으로 축소 한도는 국채가 매월 300억 달러, MBS는 2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론적으로 이런 자산 축소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이 매우 점진적이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자산을 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매우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산 축소 충격이 매우 온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연준 자산이 대략 1~2조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늘어난 연준 자산은 3조7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산 축소와 금리인상 등 긴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올해 12월까지는 금리인상을 미뤄둘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연준은 향후 자산규모에 대한 ‘새 기준(New Normal)’이나 궁극적인 금리 결정 메커니즘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연준 이사 7명 중 최대 5명을 지명할 수 있고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이 연임할지 새 인물이 그 뒤를 이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조셉 가뇽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연준 리더십에 대한 확실성이 부족해 정책 행보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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