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연간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선익시스템과 엠플러스가 각각 공모액 555억 원과 225억 원으로 상장하면서 올해 코스닥 업체의 IPO 공모액은 2조60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였던 2000년 공모액 2조5686억 원을 1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 증가에는 ‘초대어급’ IPO의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1조88억 원의 공모액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 코스닥 기업 IPO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6월 상장한 제일홀딩스의 공모액은 역대 2번째인 4423억 원이었다. 종전 최대 기록은 1999년 상장한 아시아나항공의 3750억 원이다.
이에 더해 기술 특례처럼 상장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업체들이 꾸준히 나오는 점도 공모시장 확대에 기여한 요인이다. 올해 코스닥 공모를 거쳐 상장된 업체는 20일 현재 50개 사로, 지난해 총 67곳의 75%에 달한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회사는 22개사다.
코스닥시장본부 신병철 상장심사1팀장은 “연말까지 코스닥 IPO 공모액이 최소 3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