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깜깜이 인사' 논란에 이사장 후보 추가 모집키로

입력 2017-09-12 16:41 수정 2017-09-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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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이사장 후보를 추가로 모집키로 했다. 역대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추가로 후보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거래소 안팎에서 나오는 '깜깜이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제2차 회의를 개최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노조는 물론 언론에서까지 너무 짧은 일정으로 공모를 진행함은 물론 후보까지 공개하지 않은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원서류를 접수를 받고, 지원자의 동의 여부에 따라 후보자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 노조 측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이사장 후보 추천 절차를 공개하고, 선임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유독 거래소에서만 누가 어떠한 원칙과 절차를 거쳐 누구를 추천하는지에 대해 보안을 철저하게 지킨다"면서 "결국 이 같은 상황은 후보자에 대한 사전검증과 사후책임을 모두 회피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임원선임의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고 임원선임 절차에 주주, 노동자, 시민사회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의 참여도 보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도 성명을 내고 “부산경제 발전과 금융중심지 육성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이사장이 돼야 한다”라고 같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위원회는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등 이사장 후보 선정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원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사장 후보 지원 현황도 공개할 방침이다.

서류심사는 10월 11일 3차 회의를 개최해 기존에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를 포함해 실시한다. 면접심사는 10월 24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 최종 선임은 10월 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지금까지 거래소는 출범이후 60여년 간 27차례 이사장을 배출한 가운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추가로 후보를 모집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재공모, 선임 유예 사례는 있다. 2005년 통합 당시 최종 이사장 후보를 선정했지만 모든 결과를 뒤엎고 재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초대 이사장으로 이영탁(2005년 1월~2008년 3월) 이사장이 선임됐다. 제4대 이사장 공모 당시에는 1차 후보를 접수 받은 후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최경식 이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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