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동걸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과 직접 만나 금호타이어 매각 담판을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본사에서 '신임 산은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획은 항상..."이라며 "우리 주거래 은행이니까 항상 만나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전임 이동걸 회장이 만남을 제안했을 때 거절했다. 박 회장은 기자에게 "상표권 계약에 대해 주주협의회가 먼저 결정하고 그 이후에 만나자고 하는데 만날 이유가 없었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당시는 금호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상표권 사용 조건을 결정하기 전이었다. 채권단이 박 회장측의 의견을 수용해 '금호' 상표권 사용 조건을 수정 제안하고, 박 회장과의 만남을 요구한 것이다. 박 회장과 전임 이동걸 회장의 만남이 불발되고, 금호산업 이사회는 다시 수정안(12.5년ㆍ0.5% 요율)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대표 사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자구안에 대표 사임안이 들어가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생산직 구조조정도 들어가나'고 묻자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