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입력 2008-0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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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및 재할인율을 각각 0.75%P 인하 하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모처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던지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은 둔화되기도 했다.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외국인들은 오늘도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팔았고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은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오늘 상승은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게다가 연준은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 하강 위험은 남아있다며 금융시장과 다른 부분의 경제 전망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이같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단기 급락한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히 완화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우량 주식을 선별 매수할 시점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금리인하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알 수 없고, 또 미국 경제가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전망하기 쉽지 않지만, 일단 투자심리가 안정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추세적으로는 한두번의 하락세는 있을 수 있겠지만, 반등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전격적으로 단행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는 그 폭만큼이나 FOMC 정례 회의를 불과 6일 앞두고 이뤄진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단기에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를 모멘텀으로 동반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완연한 반등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그는 미국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구체화 된다면 반등국면은 설 연휴 이전까지 지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긴급 금리인하 이후 미국 증시 업종별 동향을 고려할 때, 업종별 전략에 있어 1차적 관심은 낙폭과대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파트장은 "미 연준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강한 정책의 개입과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시인함에 따라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이 더욱 증폭되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반된 견해에 대해 김 파트장은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하며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뒀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각국과 중앙은행들도 금리 및 재정정책을 검토하고 있어 강력한 글로벌 공조 체제가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도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나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방침을 분명히 함으로써 시장 신뢰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그는 "극도로 위축됐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추가 급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이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으로 넘어갔다"며 "향후 발표될 4분기 GDP결과와 다음달 1일 발표될 1월 고용 동향 등의 경제지표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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