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Standard & Poor's)가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대내외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이번 조정은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는 지난 8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며 “다만 신용등급은 기존 ‘A-’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S&P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중국 시장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군 △계속되는 국내 공장의 노사갈등을 원인으로 꼽고,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성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를 밝혔다.
고 연구원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될 경우 향후 1~2년내 신용등급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그룹을 둘러썬 대내외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큰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S&P가 지적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