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법인, 사드 보복에 긴급 자금 또 수혈… 연말 피해 1조 추산

입력 2017-08-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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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현지에서 운영난을 겪는 롯데마트가 긴급 운영자금을 추가 수혈한다.

롯데마트는 31일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의 2차 운영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추가 차입 규모는 3000억~5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롯데는 차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차입 규모와 금리 등 자금 조달 세부조건은 오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3월 1차로 증자와 차입 등으로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조달했으나 최근 이 자금이 바닥나면서 추가 조달을 결정했다. 이번에 자금을 추가 조달하면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재 112개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거기에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더해지면서 그나마 영업 중인 12개 점포 매출도 80%나 급감했다.

그럼에도 현지 노동법상 현지인 종업원들의 임금을 정상 임금의 70% 안팎 수준에서 계속 지급해야 하고 매장 임차료나 상품대금도 매달 줘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은 월평균 9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출 손실 등을 고려하면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피해는 5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피해액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롯데마트가 본사의 자금 지원으로 버티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 대(對)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국제정세가 악화하면서 이른 시일 내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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