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가 시작됐다”…아마존, 홀푸즈 첫 영업일 최대 43% 가격 할인

입력 2017-08-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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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푸즈. 사진=AP뉴시스
▲홀푸즈. 사진=AP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 유통 체인 홀푸즈마켓 인수 절차 마무리 직후 일부 식품 가격을 최대 43% 할인하는 등 공격적 할인에 나섰다. 당장 이윤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먼저 확보하는 특유의 공격적인 아마존 식 전략이 홀푸즈에서도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첫 영업을 한 28일(현지시간) 홀푸즈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가격은 지난주보다 최대 43% 저렴해졌다. 실제로 바나나에서부터 연어, 계란, 아보카도, 사과 등 일부 식품 가격이 최소 7%에서 최대 43% 인하됐다. 유기농 바나나는 파운드당 0.99달러에서 0.69달러로 30% 저렴해졌다. 유기농 사과는 파운드당 3.49달러에서 1.99달러로 43% 할인돼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을 보였다. 이날 아마존은 홀푸즈 식품 가격뿐만 아니라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마존에코와 에코닷(The Echo Dot)의 가격도 큰 폭으로 낮춰 홀푸즈 매장에서 판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9.99달러였던 아마존 에코는 99.99달러로 낮췄고 아마존 에코보다 크기가 작은 AI 스피커 아마존 닷은 44.99달러까지 낮춰 판매를 시작했다.

그간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는 홀푸즈의 식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컸다. 유기농이나 친환경 제품이다 보니 다른 경쟁업체보다 가격이 비쌌고, 이는 곧 회사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아마존은 홀푸즈를 통한 당장 이윤 추구보다는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마크 바룸 식품마케팅연구소 수석 부사장은 “가격은 홀푸즈 고객들에게 있어서 최대 장애물이었다”면서 “아마존은 경쟁을 결정한 분야를 장악하기 위해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이번에 입증한 것이며 모든 규모의 식품 유통업체들은 자사의 가격 정책을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8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슈퍼마켓 업계는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6월 137억 달러에 홀푸즈를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로 유통업계의 가격정책은 물론 물류 시스템 등 업계 전반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월마트주가는 0.76% 하락, 크로거도 0.09%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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