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환경부와 국방부는 10일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공개적으로 할 예정이었던 전자파·소음 측정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애초 이날 언론사 취재진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기지로 이동하는데 헬기를 이용하는 것은 기지 입구를 사드 배치 반대 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들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은 정부의 사드 기지 전자파·소음 측정에 반대하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환경부는 추후 다른 날을 잡아 사드 기지 전자파·소음 측정에 나설 예정이다. 국방부가 비공개로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선 사드 기지의 전자파가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