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국 vs. 인도 국경대치…“中, 사실상 최후통첩 보냈다”

입력 2017-08-05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中 전문가들 “2주 내로 인도군 추방하려 소규모 군사작전 진행할 수도”

중국과 인도의 국경대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대치 지역인 도카라(중국명 둥랑) 지역에서 2주 내로 인도군을 추방하기 위한 소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관계 부처 6곳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중국 당국이 인도와의 국경 대치를 장기간 끌고 가지 않을 것이며 이에 2주 내로 인도 군대를 추방하기 위한 소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사이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 인도 주재 중국 대사관과 인민일보 등을 포함한 2개 부처와 4개 기관은 도카라 지역의 양국 국경 대치에 관한 성명서 또는 논평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잇달아 성명을 내놓는 것 자체가 인도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성명에서 “사건 발생 후 중국은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외교적 수단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중국 군대는 양국관계의 전반적 정세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고도의 자제를 유지했으나, 선의엔 원칙이 있고 자제에는 최저선이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후즈융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일련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지속하는 인도군과 대치 상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인도군이 철수를 거부하면 중국은 2주 내 소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후 연구원은 중국의 군사작전은 불법적으로 영국 영토에 진입한 인도 군인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둘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간청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의 아태연구센터 책임자는 중국 관영 CCTV가 전날 양국이 대치하는 인근 지역에서 실전 사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 훈련은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대치를 끝내기 위해 군사 수단을 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만약 양국이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양국 관계가 최소 5년간은 나빠지게 될 것이며 인도가 중국의 다른 이웃국가들의 긴장을 유발하는 등 중국 외교문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의 국경 대치는 2개월 가까이 지속됐으며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3500km에 달하는 양국의 국경선은 길고도 불명확해서 여러 번 충돌의 빌미가 돼왔고 1962년에는 국경 문제로 단기 전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6월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 지역의 부탄 영토에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중국군의 조치에 부탄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탄과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파견된 인도군 병력과 중국 무장병력이 현재까지 대치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미국 기업들, ‘매그니피센트 7’ 의존도 줄이고 성장세 방점찍나
  • 2600 문턱 코스피, ‘단기 반등 끝’…박스권 장세 온다
  • 350억 부정대출 적발된 우리은행 "현 회장ㆍ행장과 연관성 없어"
  • 태권도 이다빈, 여자 67kg급서 동메달…2회 연속 메달 획득 [파리올림픽]
  • “PIM으로 전력 문제 해결”…카이스트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기술·인재 산실로 ‘우뚝’ [HBM, 그 후③]
  • 우상혁, 육상 높이뛰기서 2m27로 7위에 그쳐…"LA올림픽서 메달 재도전" [파리올림픽]
  • [종합]잇따른 횡령에 수백 억 대 부실대출까지…또 구멍난 우리은행 내부통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988,000
    • +0.52%
    • 이더리움
    • 3,785,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498,900
    • +0.26%
    • 리플
    • 827
    • +0.49%
    • 솔라나
    • 220,100
    • +1.76%
    • 에이다
    • 499
    • +2.46%
    • 이오스
    • 692
    • +2.52%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44
    • +1.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050
    • +3.3%
    • 체인링크
    • 15,110
    • +1.41%
    • 샌드박스
    • 383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