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에 따른 판매수입 증가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5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80%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반등을 이어오던 가운데 이날 상승폭을 키우며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전날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전력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탈(脫)원전ㆍ탈석탄’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전기요금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개편되면 한국전력의 전기 판매수입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부하 요금(심야 산업용 전기 할인 요금) 할인율을 10%씩 축소할 때마다 한전의 전기 판매수입은 연간 6542억원씩 증가할 것”이라며 “할인율이 최대 50% 축소될 때에는 한전의 전기 판매수입이 3조2000억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강동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약세는 실적이 부진한 영향도 있지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어 중장기 주가 저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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