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합판 사양산업 인식속에 세계적 목재기업으로 성장

입력 2008-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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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회장 합판 사업 외길 뚝심으로 '목재왕'으로 군림

박영주 회장과 특수관계인 이건산업 지분 지속 '매입'

계열사 이건리빙 올해 말 상장 목표...기업공개 진행중

이건산업그룹은 유가증권 상장사인 이건산업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이건창호시스템과 비상장 계열사인 이건인테리어, 이건리빙, 이건 환경 등 총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또 해외법인으로 Eagon Resources Development Co., Ltd와 Eagon Pacific Plantation Ltd, Eagon Lautaro S.A, Eagon USA Corporation 등 4개의 해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건산업은 합판, 원목, 제재목 등의 생산, 판매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들은 이를 중심으로 인테리어와 마루 및 환경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 해외법인들은 주로 조림사업과 합판제조 판매, 목재 판매 등을 영위하면서 주력사업과의 연관범위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건산업그룹은 그룹 전체 매출이 5300억원 가량을 달성해 중견그룹으로서의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특히 목재 사업 부분이라는 특화된 사업영역이 그동안의 건설경기 위축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각종 기업규제가 풀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건산업그룹 역시 이에 따른 매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양산업인라는 인식속에 목재사업 '외길' 걸어온 박영주 회장

이건산업의 박영주 회장은 국내 CEO 가운데 소히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우는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이같은 표현은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의 성격이 한 몫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맨으로 시작해 비즈니스맨으로 마감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이같은 수식어를 낳게 했다.

이같은 옹고집이 지금의 이건산업그룹을 만들었다. 지난 1972년 이건산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이건산업그룹은 현재 이건산업을 비롯해 이건창호, 이건리빙, 이건인테리어, 이건환경 등 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의 한결같은 목표는 '사람을 위한 건강한 주거공간 창조'라는 것이다. 모두가 사양산업이라며 극구 목판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반대했을때 박 회장은 합판분야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지금의 이건그룹을 만들어 냈다. 자연과 사람을 생각한 박 회장의 뚝심 고집이 고부가가치 창출기업이라는 세계속의 목재기업으로 성장시켜 놓은 것이다.

특히 지난 1988년에는 국내 최초로 단열 효과와 방음 기능을 갖춘 시스템 창호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 이를 토대로 이건창호라는 브랜드를 개발 , 국내 창호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건창호는 92년 대전 엑스포 시공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폭 넓은 수요처를 확보했으며 현재 국내 고급 창호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건리빙은 96년 마루사업을 시작한 이래 안전성과 친환경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친환경 경영을 선언 , 그린 리빙 (Green Living) 마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박 회장의 특유의 경영이념이 오늘날의 목재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으로 탄생시켰다.

◆박영주 회장 외 특수관계인 이건산업 지분 50% 확대 목표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박영주 회장은 특수 관계인들과 함께 이건산업그룹의 핵심인 이건산업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박 회장은 이건산업의 지분을 15.14% 보유하고 있다. 부인인 박인자씨가 1.61%, 동생인 영재씨가 0.77%, 장남 승준씨가 14.91%, 장녀인 은정씨가 2.19% 등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총 34.53%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장남인 승준씨가 지난달 21일 1만8960주(0.35%)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으며 다시 31일 9620주( 0.18%)를 매입해 지분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앞으로도 박영주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이건산업 지분 50% 이상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매입은 향후 50% 이상의 지분이 될때까지 꾸준이 이어질 계획이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향후 이건산업그룹의 지주사 전환이라는 계획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7년 잠시 지주사 전환에 대한 계획을 세운바 있으나 현재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건산업그룹의 모태인 이건산업의 지분율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 자체는 향후 지주사 전환에 따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건리빙 올해 상장 추진...IPO 진행중

이건산업그룹은 계열사인 이건리빙(구 이건마루)을 올해 안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건리빙은 지난 2005년 이건산업에서 물적분할한 회사로 마루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천연원목 마루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건리빙은 인천공항 등 대규모 사업장에 다양한 수요처를 만들면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중에 있는 이건리빙은 꾸준히 금융기관 채무보증을 정리해가면서 상장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산가치 재평가와 건설규제 완화 전망 속 실적 호전될 듯

이건산업은 솔로몬 군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 확보하고 있는 해외 조림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경기와 달리 올해 정권교체에 따른 각종 규제가 풀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 등이 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나 올해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건산업은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에 8000만평의 땅을 80년 임대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조림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건산업은 토지 및 투자유가증권 등 100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토지의 경우 송도부지가 2만평, 공장 부지 1만1000평이고, 칠레법인의 경우 현재가치가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건산업은 영업 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이익률 5%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건산업측은 오는 2009년까지 연평균 19.9%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건산업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에 따라 원가경쟁력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지속적인 신사업 진출,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네트워크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 칠레, 솔로몬 생산기지 중심의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2010년 솔로몬 조림지역내에 별도의 생산기지를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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