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홍준표號, 한국당 혁신 성공 이끌까…일각선 벌써 ‘회의론’

입력 2017-07-06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온 당의 쇄신·혁신이 매끄럽게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 대표는 조만간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적 혁신, 조직 혁신, 정책 혁신 등 3대 혁신을 추진해 당을 리뉴얼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홍 대표가 2011년 당대표에 오른 지 5개월여 만에 위기에 몰려 당 혁신을 꾀하다 불명예 사퇴했던 전철을 이번에 다시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당 일각에서 나온다.

당 관계자는 6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원하는 혁신이 성공할지는 의문”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인데, 우선 당직부터 탕평 인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친홍 체제를 구축해야 힘이 쏠리니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사무총장에 홍문표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염동열 의원, 대변인에 강효상·전희경 의원 등 측근 인사들에 당직을 모두 맡기면 논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홍 대표가 혁신위 구성을 통해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전원을 재심사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데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

당의 한 의원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대표를 그만둬야 할 것이고, 지방선거 전에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게 공천인데 우선은 홍 대표가 당협위원장 심사부터 객관적이고 공평한 룰을 적용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줄 세우기, 세 불리기 행태를 보인다면 계파 간 알력다툼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의견이 당내 퍼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의 혁신 구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는 건 당내 엄연히 잔존하는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그를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홍 대표의 ‘독단적 리더십’ 때문으로 보인다.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홍 대표가 ‘혁신’의 이름으로 거칠게 칼을 휘두르면 곳곳에서 반발이 터져 홍준표호를 좌초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홍 대표는 취임 사흘 만인 5일 견제구를 여러 번 맞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독단적 발언은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했고,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홍 대표가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앉힌 데 대해 “우리 당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뽑히기 어려운 최고위원이 됐다”고 공개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요아정은 ‘마라탕과’일까 ‘탕후루과’일까? [해시태그]
  • 최강야구보다 '더 강력한' 야구 온다…'전설의 무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이슈크래커]
  • 단독 ‘비정형데이터’ 분석해 수감자 도주 등 사전에 막는다
  • 제헌절, 태극기 다는 법은…공휴일이 아닌 이유?
  • 단독 설계사 절반 이상은 50대 넘었다 [늙어가는 보험 현장 上]
  • 데이트 비용, 얼마나 쓰고 누가 더 낼까 [데이터클립]
  • 단독 산업은행, 아시아지역본부 없앴다...해외진출 전략 변화
  • 날개 단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우뚝…'공포 탐욕 지수' 6개월 만에 최고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970,000
    • -0.56%
    • 이더리움
    • 4,760,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526,000
    • -3.22%
    • 리플
    • 875
    • +7.36%
    • 솔라나
    • 217,900
    • -2.51%
    • 에이다
    • 616
    • +0.16%
    • 이오스
    • 850
    • +0.71%
    • 트론
    • 188
    • +0.53%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50
    • +0.39%
    • 체인링크
    • 19,410
    • -2.9%
    • 샌드박스
    • 472
    • -0.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