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나아진다는데…지갑 열지 않는 소비자

입력 2017-07-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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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오프라인 매출 2.5% 증가 그쳐…실제 구매 이어지려면 시일 걸릴 듯

국내 소비심리 지표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 현장에서는 소비심리가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초 경기침체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93.3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5개월 연속 반등해 6월에는 111.1을 기록했다. 전달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6.8포인트나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의 반등이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의 5월 매출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은 2.5% 증가하는 데 그쳐 4월에 이어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업체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성장하기는 했지만 휴일영업 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백화점은 5월 매출이 1.9% 감소했다. 에어컨과 청소기 등 가전제품 수요 증대로 가정용품 부문은 성장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제품군의 매출은 부진했다.

편의점은 5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 등 기타상품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3.5%)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점포당 매출액 감소폭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향후 성장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5월 매출은 15.2% 증가하면서 소매유통 채널 중 가장 차별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성장률이 4월에 이어 둔화하는 양상”이라며 “더운 날씨에 가전판매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수입맥주를 포함한 식품군 판매 실적까지 고려하면 전체 상품군의 소비 개선세는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라는 게 앞으로의 경기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지표라서 당장 현장에서 매출이 반등한다거나 하는 현상은 없다”며 “실제 5월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하반기에 소비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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