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에코 CEO, 자산 동결로 위기 직면

입력 2017-07-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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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럽지 않던 사업가에서 자금난 호소 CEO로 전락

▲자웨팅 러에코(LeEco) CEO. AP뉴시스
▲자웨팅 러에코(LeEco) CEO. AP뉴시스

중국 기업 러에코(LeEco)를 거대한 제국으로 탈바꿈 시킨 자웨팅 최고경영자(CEO)가 상하이 법원으로부터 재산이 동결되는 위기에 처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자웨팅의 약 1억83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이 동결됐다. 이는 러에코와 제휴한 세 가지 사업과 공동 설립자인 그의 부인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자웨팅의 재산을 36억 달러(약 4조1300억 원)로 평가하고 있지만 정작 그는 현재 자금 부족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이러한 자금 부족의 원인으로 일각에선 무리한 미국 진출을 들고 있다.

지금껏 러에코는 자웨팅의 리더십으로 급성장해나갔다. 영화를 비롯해 스마트폰, 운송업 등 여러 산업 분야로 확장해나가는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 성장에 힘입어 러에코는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기도 했다. 더 나아가 미국의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에도 관심을 보이며 전기차 사업에까지 눈독을 들이던 지아였다. 한때 애플을 ‘구식’이라고 폄하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던 자웨팅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굴욕적인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는 러에코에서의 연봉을 1위안(약 170원)으로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달러 연봉을 선언한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CEO의 자신감 표출이라기보다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함에 가까웠다. 이후 러에코는 세간의 이목을 끌던 미국 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의 인수마저 포기했다.

자신의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직원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결국 수백 명의 정리해고도 단행됐다.

자웨이팅은 지난주 주주총회에 나서 중국초상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들로부터 빌린 100억 위안(약 1조6900억 원)이 넘는 대출액을 열심히 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초상은행은 자웨팅의 자산 동결을 신청했다.

러에코 대변인 천쉬엔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경영진들이 관련 금융 기관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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