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배터리 품귀에 모델3 야망 실현될까

입력 2017-07-04 09:20 수정 2017-07-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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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하, 전분기보다 감소해 생산 능력에 의구심 커져…보급형 모델3 이달 말 판매 계획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테슬라의 혁신과 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그야말로 고공행진 했고 전통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제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맞게 테슬라가 회사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테슬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상반기 차량 출하 실적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출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만2000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2만5051대를 출하했다. 이로써 상반기 기준으로 테슬라는 4만7100여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판매가 개선되긴 했지만 직전분기인 1분기보다 판매대수가 줄어들었고 앞서 회사가 제시했던 올해 상반기 매출 목표치 가이던스 하단을 간신히 충족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실망한 분위기였다. 회사는 상반기 차량 판매 대수가 4만7000대에서 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 상황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모델S와 모델X의 출하가 상반기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며 강조했지만 이날 회사 주가는 2.49% 급락했다.

테슬라는 간신히 목표치를 달성한 이유로 배터리 부족을 지목했다. 테슬라는 성명을 내고 “신제품 라인에 들어가는 신기술에 필수요소인 100킬로와트(KW) 배터리팩의 생산이 부족했던 점이 2분기 출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6월 초까지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40%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표는 올해 사업 계획에서 중요한 시점에 발표됐다. 테슬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보급형 모델 ‘모델3’생산에 들어간다. 모델3은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기존 대표 제품인 모델S보다 가격을 절반가량 낮춰 내놓는 야심작이다. 모델3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23만원)부터 시작한다.

올해 테슬라 시가총액이 전통 자동차 업체를 능가하게 된 것도 모델3이 전기차 보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5% 상승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모델3를 공개했다. 차량 공개 직후 선주문은 37만3000건 몰리면서 대중의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에서 전기차 기술에서 핵심인 배터리 공급 부족 문제가 드러나면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델3 생산이 제대로 진행될 지, 머스크가 제시한 판매 시점을 맞출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같은해 5월 모델3 양산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과거 테슬라는 모델S 출시를 6개월, 모델X는 18개월 각각 연기하며 이미 생산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8월 모델3를 100대, 9월에는 1500대를 각각 생산하고 12월에는 월간 생산량이 2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 첫 모델3 생산을 마무리 짓고, 이달 28일에는 약 30명의 고객이 인도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머스크가 제시한 속도대로 생산이 진행된다면 기존에 설정한 생산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 경우 제조과정이 간단해 과거처럼 생산이 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못 미치는 출하 대수를 기록했던 과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상하이 지방정부와 현지 첫 공장을 세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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