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올해 ‘7의 저주’ 다시 오나…낙관주의 지수 사상 최고치에 불안 고조

입력 2017-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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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아시아 외환위기·서브프라임 사태 등 끝이 7로 끝나는 해에 시장 혼란 일어나

▲뉴욕증시 ‘낙관주의 지수’ 추이. * 지수는 실러 PER/VIX로 도출. 출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뉴욕증시 ‘낙관주의 지수’ 추이. * 지수는 실러 PER/VIX로 도출. 출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 증시에 올해 ‘7의 저주’가 다시 올지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는 별다른 혼란 없이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조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앞으로 증시 대폭락 등 파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987년의 블랙먼데이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글로벌 시장은 7로 끝나는 해마다 10년 주기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다. 올해 상반기는 비교적 평온했지만 JP모건체이스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는 “자체적으로 계산한 ‘낙관주의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와서 주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낙관주의 지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고안한 ‘경기순환 조정 후 주가수익비율(실러 PER)’을 이른바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로 나눈 값이다.

실러 PER는 최근 10년간의 S&P500 기업 순이익 평균치와 물가 변동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실적 대비 장기적인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실적보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실러 PER은 약 30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다.

한편 VIX는 향후 얼마나 주가가 변동할지에 대한 시장 관계자의 예상을 담은 지수다. 이 지수가 낮으면 시장에 불안감이 작다는 의미다. 현재 뉴욕증시 VIX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러 PER가 높아지고 VIX는 작아지면서 낙관주의 지수는 2000년 IT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

낙관주의 지수가 높은 시기는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경우가 많아 3년 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낙관주의 지수와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수준의 낙관주의 지수라면 앞으로 3년 만에 주가가 30%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시게미 투자전략가는 “현재 미국증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투자은행들이 극단적인 레버리지 투자는 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극단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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