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리콜 파문’ 다카타, 미국·일본서 파산보호 신청…전후 최대 ‘경영 파탄’

입력 2017-06-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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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총액 10조 원 넘을 전망

전 세계적으로 에어백 리콜 파문을 일으켜 경영이 악화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결국 미국과 일본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타는 이날 도쿄지방법원에 일본의 파산보호법인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했으며 법원도 같은 날 이를 접수했다.

향후 다카타로부터 문제의 에어백을 납품받아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던 자동차업체들은 민사 재생 절차를 통해 대납했던 리콜 비용 대부분을 채권으로 신고할 예정이다. 이에 다카타는 부채 총액이 1조 엔(약 10조1932억 원)을 넘어서 전후(2차 세계대전 패배)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 경영 파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카타의 미국 자회사도 델라웨어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파산보호에 해당되는 ‘챕터 11’ 적용을 신청했다.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닝보조이슨일렉트로닉스 산하 미국 에어백 제조업체인 키세이프티시스템스(KSS)가 다카타로부터 리콜 원인이 된 에어백 점화장치(인플레이터) 이외 사업을 약 1750억 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KSS가 이후 다카타 경영 재건을 주도하게 된다. 점화장치 사업은 다카타에 계속 남겨 리콜 교체 부품 등을 공급하고 나서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다카타 리콜 파문은 점화장치 문제로 에어백이 터질 때 날카로운 금속 등이 튀어나와 운전자나 승객 생명을 위협하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처음 문제가 파악된 것은 지난 2004년 혼다 어코드를 몰던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였다. 다카타 에어백을 납품받았던 혼다와 도요타 BMW 등 전 세계 17개 완성차 업체가 리콜 파문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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