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웜비어 사망에 “중국의 대북 압박 통하지 않아”…미중 전략대화 앞두고 경고

입력 2017-06-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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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폭격기, 한반도 상공 날기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일주일도 안 돼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비극에 미국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한 압박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에 매우 감사한다. 그러나 이는 통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나는 중국이 시도했다는 점은 안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방면 전략대화를 하루 앞두고 중국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의 북한 억제 노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21일 중국 측 파트너인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팡펑후이 중앙군사위원회 총참모장과 대화에 나선다. 이번 대화에서 북한은 가장 큰 이슈로 거론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개입은 더욱 분위기를 긴장시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아시아 담당 수석 보좌관을 역임한 에반 메데이로스는 “트럼프는 틸러슨이 중국에 매우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여기에는 북한과 거래한 나라에도 제재를 부과하는 2차 제재가 포함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가하기를 원하며 중국이 이런 프로세스를 돕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두 대의 미국 B-1B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해 비무장지대(DMZ)로 날아가기도 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동 군사훈련 중 하나였다. 미 공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워싱턴에서 벌어질 전략대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폭격기 출격이 미국이 단독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시 경제 분야에 이어 외교안보 부문을 논의하는 새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고 이번 주에 처음으로 해당 대화가 열리는 것이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과 중국의 대북 압박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 웜비어가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돌아오면서 분위기는 180도 전환됐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 “중국과의 협력이 고르지 않다”며 “북한 문제를 이번 전략대화의 최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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