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칼 들자 치킨업계 가격인상 철회

입력 2017-06-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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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BBQ 조사에 착수한 지 하루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앞서 BBQ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식탁 물가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연이어 가격을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교촌치킨도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했고, BHC치킨은 일부 제품에 대해 할인 이벤트에 들어갔다.

16일 경쟁당국과 치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부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BBQ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BQ는 AI로 식탁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 지 한달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BBQ는 이달 5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1일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인상하는 등 10가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뒤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공교롭게도 치킨업계는 BBQ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착수가 전해지자 가격 인하에 나섰다.

BBQ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최근 올린 30개 치킨 제품 가격을 모두 원래 가격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도 이달 말로 예정했던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당초 교촌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이달 말 모든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할 계획이었다.

교촌치킨에 이어 매출 2위인 BHC치킨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 마리' 등 3개 메뉴를 1000원에서 1500원씩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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