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요코하마, 세계 최대 특허 클러스터…서울은 4위

오사카-고베-교토와 나고야 지역도 톱10에 들어

▲동아시아 혁신 클러스터. 수치는 2011~2015년 국제 특허출원 수(단위 1000개). 출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이 세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난 2011~2015년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 특허출원 건수 85만 건을 발명가들이 거주하는 지역 별로 구분한 결과 일본의 도쿄-요코하마 지역이 세계 최대 특허 클러스터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WIPO에 따르면 도쿄-요코하마는 최근 5년간 9만4079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오사카-고베-교토와 나고야 지역도 글로벌 톱10에 들었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도 글로벌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선전-홍콩 지역은 4만1218건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서울은 약 3만4200건으로, 3만4324건의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ㆍ새너제이)에 근소한 차로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유럽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고 FT는 지적했다. 파리가 간신히 톱10에 걸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만하임이 12위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은 21위, 캠브리지는 55위, 옥스퍼드는 88위에 각각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특허출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기준으로 혁신의 핫스팟을 확인하려는 선구적인 시도”라며 “이는 전통적으로 지역이 아닌 국가의 혁신 성과에만 초점을 맞춘 글로벌혁신지수를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WIPO가 이런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상위 100개 특허 클러스터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곳은 32개의 미국이다. 독일이 12개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8개) 중국(7개) 프랑스(5개) 한국과 캐나다(각각 4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