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 연속 증가세…일시적 반등? 회복 추세 지속?

입력 2017-05-2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가파른 수출 회복세가 일시적 요인보다 추세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향후 기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2017년 한국 수출 회복과 지속가능성 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 정부에서 ‘수출 회복→설비투자 증가→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1분기(1~3월) 수출 증가율은 14.7%로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수출은 18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가팔랐다. 우리나라 수출은 약 2년간의 부진을 딛고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들어서도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2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 1분기 수출 물량은 지난해까지의 수출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높은 증가율(6.8%)을 기록했다.

수출의 장기 추세를 보면 최근 수출회복은 일정 부분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2016년 수출 증가율은 각각 -8.0%, -5.9%로 2년 연속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7%나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반짝 반등’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다르게 진단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관련 제품(석유제품·석유화학)의 수출단가 상승과 선박 인도 집중 등 일시적 요인은 1~4월 전체 수출 증가율(17.2%)에 32%를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세계경기 회복과 정보기술(IT) 경기 호황에 따른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제품 수출 증가는 총수출 증가의 44%를 기여해 추세적인 회복 요인이 일시적 요인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수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쟁력 강화 등 부정적 요인이 상당한 데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강화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수출 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있지만, 기존 유휴설비의 가동률을 높이는 데 그칠 뿐, 신규 설비투자 확대와 고용 유발로 이어지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가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미국 대선 TV토론 종합] ‘치밀한 모범생’ 해리스, 트럼프 압도 평가…“미끼 물게 했다”
  • [종합] 역대급 ‘막차’ 폭주…주담대 한달새 8.5조 폭증
  • 단독 온누리상품권 2차 할인 이틀 만에 4400억 팔려…역대 최대 할인ㆍ사용처 확대 영향
  • 단독 오비맥주, 소주사업 진출…신세계 ‘제주소주’ 인수합병
  • '체육계 개혁' 전방위로 확산…문체부, 이번엔 대한체육회 정조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393,000
    • -0.78%
    • 이더리움
    • 3,159,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0.53%
    • 리플
    • 719
    • -0.96%
    • 솔라나
    • 178,500
    • -1.54%
    • 에이다
    • 458
    • -0.65%
    • 이오스
    • 649
    • -2.7%
    • 트론
    • 205
    • -1.44%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850
    • +5.69%
    • 체인링크
    • 14,120
    • +0%
    • 샌드박스
    • 336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