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식욕’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멈추지 않는 M&A 행보

입력 2017-05-15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저축銀 우선협상자에 선정…하이마트 실패 경험 중소형 위주 사업 다각화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사진제공 유진기업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사진제공 유진기업
유진그룹이 최근 현대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유경선 회장의 인수ㆍ합병(M&A) 수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 회장은 그룹 내 금융회사를 모두 M&A를 통해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금융그룹의 진용이 완성된다.

앞서 유 회장은 지난해 장내 매입을 통해 레미콘 사업을 하는 동양의 경영권을 확보해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치열한 지분 경쟁 속에서도 동양 인수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M&A 큰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유진그룹의 사업 기반인 레미콘 사업의 강화와 함께 사업 영역 확장을 최근 1년 새 이뤄낸 셈이다.

유 회장은 과거 하이마트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유진그룹은 2007년 매출액이 두 배나 많은 하이마트를 1조95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유진그룹은 인수 차입금 중 70%를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 같은 부담에 유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결국

2012년 하이마트를 다시 매각했다.

당시 유 회장이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지분율, 경영권과 관련해 이면계약을 맺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 같은 경험이 유 회장의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유 회장은 대형 매물보다는 현대저축은행, 동양 등과 같은 중소형 회사 인수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현대저축은행 인수에서 유진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진PE를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시켰다. 이들 컨소시엄은 유진기업의 현금과 일부 차입, 유진PE의 펀드 조성액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의 인수금액은 2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실패 후 규모가 1조 원 이상 될 수 있는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거의 없지만, 참여하는 중소형 딜에서는 상당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요아정은 ‘마라탕과’일까 ‘탕후루과’일까? [해시태그]
  • 최강야구보다 '더 강력한' 야구 온다…'전설의 무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이슈크래커]
  • 단독 ‘비정형데이터’ 분석해 수감자 도주 등 사전에 막는다
  • 제헌절, 태극기 다는 법은…공휴일이 아닌 이유?
  • 단독 설계사 절반 이상은 50대 넘었다 [늙어가는 보험 현장 上]
  • 데이트 비용, 얼마나 쓰고 누가 더 낼까 [데이터클립]
  • 단독 산업은행, 아시아지역본부 없앴다...해외진출 전략 변화
  • 날개 단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우뚝…'공포 탐욕 지수' 6개월 만에 최고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10,000
    • -1.31%
    • 이더리움
    • 4,740,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524,000
    • -3.05%
    • 리플
    • 874
    • +8.44%
    • 솔라나
    • 217,200
    • -3.51%
    • 에이다
    • 612
    • +0.16%
    • 이오스
    • 841
    • +0.48%
    • 트론
    • 187
    • -0.5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1.18%
    • 체인링크
    • 19,240
    • -3.37%
    • 샌드박스
    • 466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