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실천이 필요한 국세청

입력 2007-12-11 15:24 수정 2007-12-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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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지 않고 실천한다는 '實踐躬行(실천궁행)'이란 말이 있다.

알고 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 중 실천이 가장 중요한 기관이 있다. 바로 국세청이다.

국세청은 10일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개청 40여년 속에서 현직 청장의 구속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이를 전면 쇄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고위직 인사를 '연공과 서열중심'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세무조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착 관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부적으로 청장 직속으로 고위직 사정을 전담하는 '특별감찰팀'을 운영하며 조사반 편성시 'POOL'제를 활용하는 등 납세자와의 음성적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세청의 쇄신방안에 대해 안팎의 생각은 다르다.

국세청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쇄신방안을 마련, 발표했지만 외부에서는 국세청이 이전에 추진하겠다고 공헌한 내용과 별반 다를 것은 없기 때문.

오히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행정을 위해 혁신하겠다더니 결국 그동안 안했다는 말 아니냐고 비아냥 할 정도다.

또한 국세청 내부에서도 '청렴도 지수 목표관리', '면담내용 기록관리' 등 업무 외적인 부분이 늘었지만 다시 예년으로 회귀할 것을 굳게(?) 믿고 있는 눈치다.

대선을 코 앞에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몇 달후면 청장이 바뀌고 차기 신임 청장이 새 국세행정을 발표할 테니 우선 '소나기는 피해가자'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한상률 청장은 국세청에서 오랫 동안 근무해 조직의 생리와 문제점 등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그런 한 청장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국궁진력하며 이 사태를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거창한 계획이 아닌 실천을 강조하며 일회성 구호가 아닌 조직문화로 확고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한 청장의 발언을 다시 한번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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