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정치 실패가 만든 정권교체…성패는 경제에 달렸다

입력 2017-05-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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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 대통령 되겠다”…‘일자리 창출·저성장 해소’ 위기 극복 첫번째 과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는 중 한 어린이에게 뽀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는 중 한 어린이에게 뽀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 선거로 치러져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의 임기도 시작됐다. ‘준비된 대통령’임을 각인시킨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의 도전 끝에 40%가 넘는 득표율, 550만 표가 넘는 역대 최대 득표차로 1위를 차지하며 권토중래(卷土重來)에 성공했다.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이끈 촛불 민심의 힘으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문재인 정부의 진정한 국정 성패(成敗)는 일자리 창출과 저성장 해소 등 한국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8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19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보궐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김용덕 선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오전 8시 9분 임기가 개시돼 국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이양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개표 마감 결과 문 대통령은 1342만3800표, 득표율 41.08%를 획득해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785만2849표·24.03%)를 557만951표차로 따돌렸다. 이는 직선제가 처음 도입된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 이래 1·2위 간 역대 최다 표차 당선 기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99만8342표(21.41%)를 최종 득표했으며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20만8771표(6.76%),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01만7458표(6.17%)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개표 내내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압도적 1위를 지켰다. 보수 텃밭인 TK(대구ㆍ경북)와 경남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고른 우위를 점했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하긴 했지만 문 대통령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전후해 벌어졌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혔지만 경제는 아직 안갯속이다. 최근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소비와 고용 등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어서 저성장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어 먹고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전해철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첫 번째 과제는 일자리 정책 추진”이라면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각종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선 촛불과 태극기로 분열된 국론과 민심을 통합하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의 리더십를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9일 오후 11시 5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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