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남북전쟁 관련 황당 발언…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찬양하다 실언

입력 2017-05-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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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16년 전에 사망한 대통령이 “격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해 실언을 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해 실언을 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해 황당한 발언을 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은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며 “그가 더 늦게 집권했으면 남북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잭슨 대통령은 남북전쟁과 관련해 일어난 일들에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잭슨 전 대통령은 1845년 사망했다. 남북 전쟁이 발발한 건 1861년이다.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16년 전에 사망한 잭슨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앤드루 잭슨 제 7대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앤드루 잭슨 제 7대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승리를 잭슨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선거 운동이 잭슨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과 비슷했다”며 “그것은 1828년, 아주 오래전”이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당시 선거가 네거티브 공격으로 비열한 선거였는데 이번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잭슨 전 대통령을 향해 존경을 표시해왔다. 지난 3월 15일 잭슨 전 대통령 탄생 250주년을 맞아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위대한 잭슨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어딘가 익숙하지 않느냐”고 자신과 유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잭슨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이유는 둘 다 워싱턴에서 정치 경험이 없는 이단아로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가 역사의식을 의심케 할 만한 실언을 하자 민주당 인사들은 비판 여론을 조성했다. 민주당의 바버라 리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전쟁이 일어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 조상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노예가 됐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브레덴 보일 하원의원도 “액드류 잭슨 대통령은 진주만 공습에 격노했다”라고 비꼬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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