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단체, 문재인 기자회견 난입…"동성애 반대 발언 사과하라"

입력 2017-04-26 2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날 TV토론서 반대입장 밝혀, 文 "軍내부 동성애 문제 심각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천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 인사말 도중 성소수자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천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 인사말 도중 성소수자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자회견에 성소수자 단체가 난입, 문 후보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전날 문 후보는 4차 TV토론에 나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관계자 등 10여명은 26일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천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습적으로 나타나 "누군가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이 적폐청산인가"라고 외치며 문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 활동가인 나 영씨는 기자들에게 문 후보의 '군 동성애 문제' 발언과 관련, "국방력 약화를 걱정하면 방산비리를 청산하라"면서 "동성애자의 존재들 때문에 국방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들의 시위를 지켜봤으나 답을 하지 않고 참모들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무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시위를 벌인 단체 회원 중 13명은 현장에 있던 국회 경비대 소속 경관에 의해 경찰서로 연행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국회는 집시법상 집회가 금지된 장소다. 이에 문 후보 측에서는 이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진보층을 중심으로는 전날 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행사에서 관련 단체들이 계속 반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문 후보는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물음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각하다. (동성애가)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홍 후보의 물음에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동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단독 “셀러도 몰랐던 위성몰”…‘큐익스프레스 상장용’ 부풀리기 꼼수[티메프發 쇼크]
  • 국내 AI 기업, 합종연횡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 [미국 인도계 파워] 작지만 강하다…‘1.5%’ 인도계, 미국 경제·정치 주도 ‘파워트레인’ 부상
  • 엔화 강세에 엔테크족 '반짝 웃음'…추가상승 여부는 '글쎄'
  • “유급 없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불과
  • 기술주 흔들려도…외국인 ‘삼성 러브콜’ 건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00,000
    • -3.23%
    • 이더리움
    • 3,828,000
    • -6.59%
    • 비트코인 캐시
    • 471,800
    • -8.39%
    • 리플
    • 744
    • -4.98%
    • 솔라나
    • 197,500
    • -2.18%
    • 에이다
    • 490
    • -3.92%
    • 이오스
    • 672
    • -4.55%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5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800
    • -5.8%
    • 체인링크
    • 15,360
    • -7.19%
    • 샌드박스
    • 370
    • -3.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