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시대’ 종지부 찍은 메이어 CEO, 스톡옵션으로만 2100억 원 챙긴다

입력 2017-04-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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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야후와 버라이존 산하 AOL 정식 합병…메이어 포함 야후 임원 대거 퇴임 예정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AP뉴시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AP뉴시스

한때 IT 부문의 리더였던 야후가 쓸쓸하게 몰락한 가운데 마지막 최고경영자(CEO)가 될 마리사 메이어가 거액의 돈을 챙기게 됐다.

야후 주주들은 오는 6월 8일 자사 핵심인 인터넷 사업을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에 44억8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투표할 예정이다. 이미 투표 결과는 찬성이 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버라이존은 야후와 또다른 자회사인 AOL을 합병해 새로운 회사인 ‘오스(Oath)’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순간은 인터넷 개척자였던 야후의 명성을 회복하려던 메이어 CEO의 5년간의 노력이 끝나는 시점이다. 그러나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어는 자신의 실패에 막대한 금액으로 보상받을 예정이다.

NYT는 전날 야후 종가인 48.15달러를 기준으로 메이어가 스톡옵션으로만 무려 1억860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챙기게 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지난 5년간 메이어가 재직하면서 받은 연봉과 이미 행사한 스톡옵션 가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모두를 합치면 메이어가 야후에서 받은 돈은 2억 달러를 훌쩍 넘기게 된다고 NYT는 덧붙였다.

심지어 메이어는 지난 2014년 해킹으로 5억 명이라는 사상 최대 정보유출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올해 스톡옵션을 포기한 상태다.

그의 시대에 야후가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메이어는 그야말로 쏠쏠하게 이익을 챙긴 셈이다. 그가 이렇게 막대한 보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2년 야후에 합류한 이후 회사 주가가 무려 208% 올랐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메이어의 리더십 아래 야후의 핵심사업인 이메일과 뉴스, 검색 등은 계속해서 부진했다. 그러나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재팬이 잘 나가면서 야후 주가를 띄웠다.

야후는 6월 핵심 사업을 버라이존에 넘긴 이후 ‘알타바(Altaba)’라는 새 사명을 갖고 투자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새 회사는 440억 달러에 이르는 알리바바 지분과 95억 달러의 야후재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버라이존으로의 사업 매각을 주도했던 토머스 매클너니 야후 이사가 알타바의 CEO에 오를 예정이다.

야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알타바가 야후재팬 지분은 매각하고 알리바바는 그대로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야후는 인기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 주식 230만 주를 지난 2015년 3월 인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올해 3월 스냅이 상장한 가운데 야후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98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렇게 야후가 알타바로서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가운데 버라이존은 메이어는 물론 다른 야후 임원 대부분도 안고 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존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오스가 정식 출범할 때 메이어와 켄 골드먼 최고재무책임자(CFO), 애덤 카한 상품ㆍ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등 임원들이 대거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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