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조작국 미지정” 트럼프 발언에 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7-04-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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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현지시간)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6.8651위안으로 전일 대비 위안화 가치 0.4% 상승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1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도 “너무 지나치다”며 견제한 것이 위안화 강세 기폭제가 됐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오후 3시35분 현재 0.10% 오른 6.884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조작국 미지정 결정은 최근 일부 시장 동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위해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전문가 대부분은 과거에 위안화 절하가 사실일지 모르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오히려 자국 통화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을 막고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1%에 달했다.

한편 최근 위안화 가치는 연초에 비해서도 극적으로 바뀐 것이다. 많은 투자자가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 자본유출 가속화 등을 이유로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새해 첫 수일간 달러ㆍ위안 환율은 7위안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2008년 이후 달러ㆍ위안 환율은 7위안 위로 올라간 적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자본유출 단속에 성공하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도 제공을 걸 수 있게 됐다. 또 거시경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트럼프도 무역전쟁을 자제했다.

아이린 청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선임 투자전략가는 “최근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은 위안화 강세로 기울어져 있다”며 “중국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추려는 욕망과 대미 관계 고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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