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가격 인상 불구 실적 뒷걸음질…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입력 2017-04-06 14:37 수정 2017-04-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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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3사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타이어 원료인 고무 가격 상승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타이어 회사들이 한 번 더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383억 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영업이익 역시 9.8% 줄어든 522억 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21%)이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노조 임금협상으로 170억 원(보상금)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을 고려하면 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 3사의 실적이 안갯속으로 접어든 건 원자잿값 인상 때문이다. 지난해 톤당 1200달러(약 135만9000원)에 머물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들어 2000달러(약 226만6000원)를 넘어섰다.

이에 타이어 3사는 납품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월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4% 올렸고, 지난달 금호타이어도 2~4%의 공급가 인상을 단행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이달 초 판매 대리점에 공급가를 5% 올리기로 했다는 공문을 보냈다.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는 올해로 기간을 늘려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줄어 1조 원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이며,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도 2381억 원에 머물며 4% 감소가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영업이익(2015억 원)은 67.8%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미국 조지아공장 안정화 작업과 중국 난징공장 이전 작업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이어 3사가 한 번 더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SBC는 “원자잿값 인상으로 타이어 3사가 올해 최대 9%까지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을 올리면 내년 1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 대해 타이어 3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공급가 인상을 단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타 업종과 달리 원자잿값 인상분을 바로 가격에 전가할 수 없는 구조”라며 “원료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최후의 보루'인 공급가 인상 카드를 올해 또다시 꺼내 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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