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이 역대최대치에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연초효과에 따른 감소인데다 축소 규모도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향후 기업들이 연간계획을 확정하고 나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이란 은행으로 하여금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동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현재 대출금리는 프로그램별로 0.5%에서 0.75%를 적용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창업지원이 전월말보다 404억원 감소한 2조5055억원을 기록했다. 무역금융지원도 43억원 축소된 1조5703억원을, 영세자영업자지원은 17억원 감소한 4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중소기업지원은 한도범위인 5조9000억원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설비투자지원은 전월대비 79억원 늘어난 7조3180억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5월 942억원 감소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현재 25조원으로 프로그램별로는 창업지원이 6조원, 무역금융지원이 4조5000억원, 영세자영업자지원이 5000억원, 설비투자지원이 8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이 5조9000억원, 한도유보분이 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통상 2개월 후 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대출은 연초실적분이다. 연초엔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완성하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된 셈”이라며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5월 이후 증가세를 보일 듯 싶다”고 전했다.
한은 대출금은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면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만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