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선박 실종…해수부 "구명보트 2척 모두 파손…매우 긴박"

입력 2017-04-02 16:22 수정 2017-04-03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대서양에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Stella Daisy)호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의 구명보트 2척이 모두 파손된 점 등에 비춰 정상적인 탈출이 어려운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2일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 톤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께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박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 두절됐다.

사고 후 스텔라데이지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뗏목배 ‘라이프 레프트’ 3개와 구명정인 라이프보트 2척 등을 발견했으나 다른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명뗏목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빈 채로 발견됐다. 발견된 구명정은 모두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텔라데이지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나머지 필리핀인 14명은 여태껏 실종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탈출이라면 구명보트를 수작업으로 바다에 내리고 선원들이 옮겨 탔어야 하는데 발견된 구명보트는 빈 채로 파손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보면 구명보트를 바다에 내릴 수 없을 만큼 매우 긴박한 상태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긴급 가동, 해수부와 국민안전처 등 국내 유관부처와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해수부도 자체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비상대책반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스텔라데이지(Stella Daisy)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2일 오후 1시부터 이 회사의 부산 해사본부 7층 교육장에서 선원가족 30여 명에게 사고 경위 및 실종선박 수색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회사 정원화 상무는 브리핑에 앞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한 뒤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사고 선박은 사고 직전 파이프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배가 15도쯤 기울자 선장의 지시에 따라 긴급 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37,000
    • +0.8%
    • 이더리움
    • 3,208,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432,500
    • +1.79%
    • 리플
    • 706
    • +0%
    • 솔라나
    • 188,200
    • +1.29%
    • 에이다
    • 474
    • +3.04%
    • 이오스
    • 632
    • +1.28%
    • 트론
    • 213
    • +1.91%
    • 스텔라루멘
    • 123
    • +1.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850
    • +1.59%
    • 체인링크
    • 14,750
    • +3.15%
    • 샌드박스
    • 334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